제네바에서 비엔나 오스트리아 항공 취소 요청 중 - 일단 환불 불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가장 고민했던게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방법이었다. 보통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간 이동 방법은 렌트를 제외한 세 가지 경로가 있다.
1. 버스로 독일 뮌헨을 경유하는 방법
- 취리히에서 버스를 타고 뮌헨에 도착해 기차로 잘츠부르크까지 이동하는 방법이다. 버스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뮌헨에서 중간 숙박을 하면서 독일 관광이 가능하다. 각각의 이동 시간이 4시간 정도로 장시간 이동의 부담이 적다. 이 경우 아웃 도시를 비엔나로 하는 것이 좋다.
2. 야간 열차로 이동하는 방법
- 나는 지난 여행에서 동생과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야간 열차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 2인실 침대칸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고, 하룻밤 숙박과 이동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 볼만 하다. 다만 일찍 예약을 할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데, 우리가 예약하던 당시에는 2인 37만원 정도였다. 야간 열차가 잘츠부르크를 먼저 들렀다가 비엔나에 도착하기 때문에 잘츠부르크까지는 이동 시간이 애매해 숙면을 취하기에 시간이 충분해 보이지 않았다. 이 경우 비엔나를 먼저 들렀다 아웃 도시를 잘츠부르크로 하는 것이 좋다.
3. 비행기로 이동하는 방법
- 비행 시간 1시간 반이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신 탑승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점, 수하물에 제약이 있다는 점이 걸린다. 보통 공항이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공항과 시내간 이동에도 시간이 걸리는 반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대체적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거리가 10분에서 30분 내외라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다만 취리히를 제외한 바젤과 제네바에서는 항공편이 많지 않은 점, 하루에 한 편, 혹은 두 편 운항인데 그마저도 시간이 애매한 점이 걸렸다. 우리가 예약할 수 있는 항공편은 저녁 7시, 8시 운항편이라 오스트리아에 도착하면 밤 10시가 넘는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비행편은 잘츠부르크까지 직항으로 가는 항공기가 없어 비엔나에 먼저 들렀다 아웃 도시를 잘츠부르크로 하는 것이 좋다.
위의 세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한 결과,
1번 뮌헨 경유는 독일을 굳이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을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 더 투자하자, 는 밍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외. 인천으로 아웃은 잘츠부르크에서 하기로 했다.
2번 야간 열차는 예약 당시 가격이 2인 37만원 정도였고, 3번 비행기는 오스트리아 항공이 2인 20만원 정도였다.
우리의 결정은 3번 비행기로 이동하는 방법이었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오스트리아의 숙박비를 생각했을때, 항공권과 숙박비를 합해도 야간 열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한 경로는 오스트리아 항공을 타고 제네바에서 비엔나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이지젯이 한 시간 정도 이른 운항을 했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 왠지 이지젯보다는 오스트리아 항공을 이용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스트리아 항공으로 결정했다. 할인 항공권이었기에 기내 수하물만 제공되었는데, 상위 등급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위탁 수하물을 추가 구매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래서 총 25만원 정도를 들여 예약한 항공권.
이제는 취소해야 한다....
오스트리아 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www.austrian.com
오른쪽 상단의 Contact 클릭
첫번째 Requests and concerns before your flight 클릭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Contact form에서 Refunds 선택
Can I cancel my ticket online? 을 선택해서 contact form 클릭
정보를 입력한다. 로그인한 상태에서 들어가면 자동으로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내 경우에는 바로 항공권 취소가 아닌 일단 무료 취소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단 Your message/question에 별도 메시지를 남겼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취소되었어. 환불 불가 항공권인지는 알지만, 상황을 고려해서 전액 환불해주면 안될까? 만약 안된다면 알려줘. 정책이 바뀔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니까.'
이틀 정도 기다려서 받은 답변은 역시 안된다는 이야기.... 유류세 등 3만원 정도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차피 환불 불가라고 하니, 탑승일까지 혹시 모를 결항이나 정책 변경이 있을지 기다려 볼 생각이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다들 바쁜가.... 오스트리아 항공에서 이틀만에 받은 답장이 현재까지 가장 빠른 (유일한) 답장이다. OBB와 SBB는 감감무소식..... 기다렸다가 다음 주에 한번 더 메일을 보내봐야 겠다.
'여행하는 지실버씨 > 여행의 예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세이버 데이 패스 환불하기 1 (0) | 2020.03.11 |
---|---|
오스트리아 사실상 입국금지 시행 (0) | 2020.03.10 |
코로나19로 여행 취소, 그린델발트 샬레 예약 취소 1 (0) | 2020.03.08 |
코로나19로 에어비앤비 전액 환불 받기 (0) | 2020.03.07 |
인터파크 항공권 취소 및 인보이스 발행 (0) | 202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