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사실상 입국금지 시행

 

 

 

오스트리아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시행

 

 

 

원래 4월 여행 경로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3주 여행이었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대처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아직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오스트리아 항공권을 취소하지 못했기에...

 

 

 

 

며칠 전부터 올라오고 있는 오스트리아 입국 금지 뉴스.

이탈리아는 며칠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한국을 추월했고, 사망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국경의 구분이 힘든 유럽 전체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정보를 얻기로 했다.

 

 

 

https://www.bmeia.gv.at/ko/oeb-seoul/

오스트리아 대사관 서울 – Österreichische Botschaft Seoul

 

 

 

1. 대한민국 / 중국(일부) / 이란 / 이탈리아(일부)에서 14일 이상 체류 후 오스트리아 입국 시 국경에서 건강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함.

2. 의료 확인서는 입국 시를 기준으로 4일 이내에 발급된 것으로 SARS-CoV-2에 대한 결과가 음성이라고 명시되어 있어야 함.

4. 의료 확인서는 반드시 법적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로부터 발급받아야 함.

5. 의료 확인서 미제시시 입국이 거부되거나 전염병법에 의거하여 기타 조치를 당할 수 있음.

6. 이와 별개로 모든 입국자 및 경유자들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보이는 경우 의료적 검사를 진행할 의무가 있으며, 해당 검사는 여행 경로 조사, 코로나19 확지자와의 접촉 여부 및 체온 측정 등으로 이루어 짐.

7. 의료 확인서는 반드시 대사관 공지에 안내된 양식이어야 하며 한글은 참고용일 뿐, 독일어 부분에 반드시 서명 및 직인이 있어야 함.

 

대사관 안내대로만 본다면 입국 금지라기보다는 입국 제한, 입국 시 확인 절차 강화 정도가 맞는 표현일 것 같다.

.... 같은데....

 

이 의료 확인서라는 것이 단순한 건강증명서가 아니라는데에 문제가 있다. 인천공항 터미널에서도 건강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곳이 있긴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경우 해당 건강 증명서와는 다른 일정 양식의 의료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공지한 의료 확인서는 독일어와 한국어로 각각 양식이 작성되어 있는데, 일단 한국어는 독일어 양식을 위한 참고용일 뿐 실제 효력은 독일어 부분에 있다. 그리고 반드시 표기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SARS-CoS-2 음성 여부.

이렇게 보면 어? 확인서만 받아서 제출하면 되겠네? 싶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장 며칠 전까지만 해도 증상 있는 사람들조차 해외여행 이력이 없거나 신천지나 대구 관련자가 아니라면 검사받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의료 시설은 과포화 상태이다. 그런데 해외 출국을 위해 증상 없는 사람이 코로나19 검사를, 그것도 음성 확인서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받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일 것 같지는 않다.

실질적으로 오스트리아 입국을 위해서는 한국 출국 후 14일 이상 제3국에 체류했다가 들어가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

 

당장 오스트리아 여행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 항공기 운항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공권 취소 및 환불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도 알 수 없다. 일단 한국과 오스트리아 직항 편은 취소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경유 편은 향후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4월 중순 제네바에서 비엔나로 이동하는 오스트리아 항공편을 예약해두고 취소 여부를 타진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